가칭 멀록 마을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해결하다가 스코이아텔과 디 오더가 드디어 정면으로 부딪히게 돼서 전운이 감도는 도시로 돌아왔다. 불바다가 된 상태인 비인간족들이 모여 살던 구시가지 지역과, 다시금 누군가의 고의로 괴물로 변한 공주가 은신해있는 습지대 지역을 왔다갔다 하게 된다.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도록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던 왕도 급히[?] 돌아왔다. 도덕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지만 카리스마가 있고 머리가 좋아 자신의 능력과 함께 왕이라는 위치의 권력까지 잘 이용할 줄 알아서 주인공도 꼼짝없이 수족처럼
부려진다.
하지만 다이스 포커는 내가 킹 ㅇㅇ
글쎄, 어떻게 된건가? [....]
옥의 티라고 할까.. NPC와 대화모드에 들어가면 주인공이 서 있는 지점을 기준으로 카메라 앵글이 편집되어 보여지는데 종종 저렇게 지형지물에 가려진 상태로 나온다거나, NPC 얼굴이 2560 X 1440 의 모니터 해상도를 꽉[..] 채우면서 등장하는 바람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타짜가 되었으니 남은 건 싸움킹이지. 소문으로 전해 들은 은거고수를 찾아 노인공격!! .. 두 번이나 공격해서 이빨을 얻어내 수집가에게 팔았다..[..]
온사방에 클라이막스 분위기가 절절히 흘러서 얼른 전설에 나오는 엘븐 갑옷을 완성하려고 그 조각이 보관되어 있다는 지하묘지에 들어갔다. 우연히도 그 묘지는 현재 다시 괴물로 변한 공주가 은신처로 삼고 있다는 곳이었는데, 조각을 구했기에 나오려고 했더니 왕의 부하놈이 공주의 저주를 풀 때까지 나올 생각 말라는 왕명을 전달하며 문을 잠궈버림!! 아오 왕 이새키..갑옷부터 완성한 다음에 와서 저주 풀려고 했단 말이야.
공주따위 확 죽여버릴까 하다가 옛정[?] 때문에 살려보기로 했다. 저 초가 다 타들어 갈 때까지 버텨내야 하는데 빠르고 공격이 강해서 맞으면 힘들지만 다행히 스턴이 먹혀서 큰 어려움 없이 구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여정의 시작이 되었던 위쳐들의 본거지를 파괴하고 기밀을 훔쳐간 살라만드라 집단의 수장도 드디어 찾아냈는데 정말 쎔;; 전투를 도와준 다른 위쳐를 살려 보려고 무던 애를 썼는데 결국 포기하고[이늠이 어그로를 다 가져감;;] 전투를 마쳤으나 진정한 흑막은 따로 있었다..
스코이아텔과 디 오더의 전투가 한창인 시가지를 피해서 하수도로 마지막 목적지로 가는 길에 만난 무려 사람말을 하는 구울..인간을 해하지 않고 시체만 먹는 녀석이라 살려뒀던 녀석인데 제법 건방져 졌구나?!
다른 공간으로 강제 워프되었다.
이전에 퀘스트에서 인연이 얽힌 NPC 들이 등장하여 전투를 도와주거나, 혹은 방해한다.
괴물모드 공주도 등장. 사실 괴물인 편이 좋았던 것 아닐까. 성격에도 어울리고..[..]
그리고 끝..인데 흑막의 정체가..딱 누구라고 나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짐작 가능한 등장 인물임을 암시하는데..'ㅁ';;
게임 진행 내내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반전들이 있는데 좀 멋짐..엔딩이 허무하다고도 하던데 별로 그런 느낌은 없고 한 편의 멋진 대서사시를 본 것 같다. 원작이 소설이라더니 그래서 더 재밌었나.
다 끝나고 나니 10년은 더 늙은 듯한 주인공..그러고보니 결국 어떤 사건으로 주인공이 기억을 잃고 위쳐의 본거지로 돌아오게 됐었는지는 알 수 없었네. 기억을 되찾지도 못했고..내내 궁금했는데.
에필로그마저 2편을 암시하는 반전.. 2편 빨리 하고 싶은데 한글 패치가 아직 제작중으로, 완성되려면 한참 먼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