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계획은 인천항에서 배를 타는 것이었지만 배값이 너무 비싸서 대부도에서 편도 9천원짜리 배를 1시간 40분 정도 타고 갔는데 그럭저럭 탈 만 했다.
행동력 있는 사람들이 빠져 다들 더위에 죽어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반복이 되는 바람에(워낙 덥기도 했고) 정작 소야도 섬의 모습은 거의 없고 올적, 갈적 배에서 찍은 사진들이 거의 다이다. 이틑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느즈막히 아침먹고 널부러진 사람들 재촉해서 바다에 갔다가 한 낮 무더위에 더위를 먹은 나를 포함해 반은 일찍 들어오고 반은 남아서 놀다 들어왔는데, 우리가 들어온 뒤에 다른 피서객이 보트도 빌려주고 해서 완전 재밌었다 함..억울해!
오래전 울릉도 갈 때 이후로 처음 보는 새우깡 갈매기.
미리 예상되는 위치에 수동초점 잡아두고 기다 싶을 때 셔터 마구 눌렀는데 역시나 초점 잘 맞은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블로그에 올린 건 썩 맘에 드는 것들.
나_그렇게_쉬운_갈매기_아니다.jpg
풍력발전기가 가까이 갈 수록 생각보다 훨씬 크다;; 무슨 아파트만해.
일행아님. [....]
도착해서 매점가는 길에 찍은 민박집 앞바다.
조개캐러 저기로 가면 될 줄 알았더니 아주머니가 화들짝 하면서 저긴 발이 빠지는 뻘이라 주민들도 캐기 힘든 곳이래서 뗏뿌루 쪽으로 갔다.
왠지 숨은그림 찾기 같아서 재밌었던 민박집 창고.
적당히 한산한게 좋은 곳.
저 끝 쪽으로 슬슬 가면서 캤는데 끝에 바위에 가까워지니 발 빠지는 뻘로 바닥이 변해서 다시 되돌아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아저씨한테 어떻게 캐는지 진작에 물어봤어야 했음 ..[....]